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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7-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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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정권 교체를 이유로 조기 사퇴하며, KAI 내부 분위기가 또 다시 뒤숭숭해지고 있다. 정권 교체 때마다 매번 사장이 바뀌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피로도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KAI 민영화에 대한 내부 입장도 바뀌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직원들의 70~80%가 민영화를 반대한 반면증권계좌개설은행
지금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절반 정도로 팽팽한 편이다.
8일 뉴시스 취재 결과에 따르면 KAI 블라인드 여론조사에서 직원들의 민영화 찬성 입장이 절반을 넘었다.
KAI 관계자는 "이전에는 KAI 민영화 반대가 70~80%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찬성이 오히려 55%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는 정권교체금호타이어 주식
때마다 이뤄지는 '낙하산 대표이사 인사'의 후유증이다.
KAI는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분 26.41%를, 국민연금공단이 9.29%를 각각 갖고 있다. 사실상 공기업 성격이 강하다.
현재까지 8명의 역대 사장들 중 내부 승진은 단 1명에 그친다.
단적으로 지난 2013년 KAI 4대 사장인 김릴게임오션
홍경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임기를 1년 남기고 물러났다.
내부 출신인 5대 하성용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검찰 수사를 받으며 자진 사퇴했다.
이어 8대 사장인 강구영 사장은 이번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 1일 실제로 물러났다.
강 사장은 공군사관학야마토릴
교 30기 출신으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예비역 군인 모임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강 사장은 취임 직후 전체 임원의 절반을 해고하고, 실장 및 팀장 등 간부 60여명을 보직 해임했다. 이 빈 자리는 공군 출신이나 강 사장과 함께 일했던 인물들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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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 낙하산 인사가 잇따르면서 KAI 조직문화가 훼손됐다는 내부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공군 예비역 장군 출신 간부의 갑질 의혹으로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강 사장에 대한 다양한 의혹들과 고발이 이뤄지며 KAI 직원들 사이에선 압수수색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불거진 게 현실이다.
KAI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 지형에 따라 사장이 바뀔 때마다 회사가 어려워진다"며 "수사를 받고, 고발을 하는 상황들이 반복되다보니 직원들도 지쳐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사장 교체 시기 때에만 직원들의 민영화 여론이 높아진다는 지적도 들린다.
KAI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사장 후보들의 적합도 투표에서 모수가 매우 적었다"며 "통상 이런 시즌에만 지분 매각을 해야 된다는 논리가 커진다"고 전했다.
정권 교체 때마다 기업이 내홍을 겪자 KAI 노동조합은 아예 공개적으로 후임 사장 하마평에 오른 3인 중 2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류광수 전 KAI 부사장과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을 사장으로 선임할 경우, 노조가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KAI 노조는 류 전 부사장은 KAI 출신 핵심 기술 인력들의 한화그룹 이직 과정에 직·간적접으로 관여해 왔다고 주장한다. 사실상 기술·인력 유출의 핵심 통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강 전 방위사업청장은 과거 신뢰를 잃은 퇴직 임원들과 손잡고 복귀를 노리고 있다는 이유로 과거 '줄세우기식 세력'의 귀환 시도라고 평했다.
반면 문승욱 전 산업부 장관의 경우, 그나마 현실적 대안이라며 자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승구 KAI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번 사장 인선을 둘러싼 KAI 안팎의 움직임이 정치 인맥과 구시대 사조직, 퇴직 낙하산 세력 연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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